유튜브가 지난해 말 광고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인상하면서, 이에 따른 여파로 통신사 제휴 상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주요 통신사인 KT는 오는 5월부터 유튜브 프리미엄 관련 제휴 상품의 요금을 올릴 예정이며, SK텔레콤 또한 6월부터 인상된 가격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말 유튜브는 구독료 인상 발표 당시, 장기 구독자(2020년 9월 이전 가입자)에게 인상분을 유예했으나, 5월 결제분부터는 이들 역시 새로운 요금(월 1만4900원)이 적용된다. 현재 유튜브는 장기 구독자들에게 인상 내용을 안내하고 동의를 구하는 메시지를 발송 중이다.
SK텔레콤은 6월 1일부터 자사 구독 상품 ‘우주패스 위드 유튜브 프리미엄’의 요금을 기존 월 9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외에도 롯데시네마, 배스킨라빈스, 메가커피 등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KT 또한 5월부터 자사의 OTT 구독 상품 중 하나인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을 기존 월 9450원에서 1만3900원으로 인상한다. KT의 이 서비스는 자사 모바일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OTT 서비스를 보다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상품이다.
한편,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구독 플랫폼 ‘유독’에서 제공하는 월 9900원의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은 현재까지 인상 공지가 없지만, 업계는 유튜브와의 제휴로 인해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이 상품 또한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외에 배스킨라빈스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포함하고 있어 인상 가능성에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 장기 구독자들은 그간 인상된 가격 적용이 유예되었으나, 이제 모든 구독자와 동일한 가격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유튜브는 장기 구독자들에게 가격 인상을 알리고 있으며, 새로운 요금에 동의하지 않으면 기존 멤버십이 종료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
계속해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상된 가격에 동의가 필요하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에는 자동으로 멤버십이 종료된다.